아이의 불안 : 좋지만 지나치면 해롭다?
“차도에 뛰어들지 마라, 거길 올라가면 안 돼, 조심해야지, 그러다 떨어지겠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말이죠. 하지만 불안한 아이를 둔 부모는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걱정에 빠진 아이가 부모에게 끊임없이 이렇게 묻곤 하죠. “문은 잠갔어요? 가스탱크는 꽉 차 있죠? 동의서는 보냈어요?”
아이가 하루 종일 불안해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비하느라 애쓰는 모습은 혼란과 좌절감을 안겨 줍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안한 아이들이 그저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불안한 아이들은 대단히 조심스러워하고, 위험 요소를 완전히 없애려 듭니다. 사실은 아이들의 뇌 신경망이 위험이 없을 때도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태어날 때부터 평범한 물건에서도 크고 무서운 그림자를 보게 되는 아이들은, 친구들은 있는지조차 모르는 존재 때문에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갑니다. 불안한 아이들은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하지만, 왜 그런지는 모른 채 자긴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우리는 불안한 아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초조해하고, 나무라며, 과잉보호를 하기도 하지만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가 불안한 때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 그리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이해할수록 아이를 공감하기가 쉬워지죠. 공감하지 못한다면, 아이들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의 말을 가만히 말을 듣고 있을 리가 없죠.
아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부모에게 걱정과 고통, 당혹감을 안겨 줍니다. 생일 파티에서 구석 자리에 숨어 있거나, 학예회에서 울음을 터트리거나, 학교 캠프에 가지 못하는 아이가 바로 자기 자식일 때, 부모는 망연자실해지죠. 대부분은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당장 그런 두려움을 막을 수 있는 ‘전원 차단’ 버튼을 찾으려 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생각 때문에 걱정은 더 커지죠. 첫 번째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 아이는 두려워해선 안 돼.’이고, 두 번째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입니다. 바로 이 원투 펀치 때문에 두려움은 부모에게 전이되어, 유익한 반응을 해 주는 대신 부모와 아이 모두가 당황하거나 ‘이렇게 해’와 ‘못해요’ 간의 기 싸움으로 발전하곤 합니다.
이 장에서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두려움이 어떻게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안전장치로 작용하는지를 살펴봅니다. 두려움과 걱정은 아이들이 낯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영할 줄도 모르면서 수영장에 뛰어드는 대신, ‘~라면 어쩌지?’라는 적당한 두려움이 있다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을 때까지 적절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죠. 정상적인 두려움과 불안의 차이를 파악하고, 불안이 아이의 경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두려움과 불안의 발전에 대한 다양한 모델을 알아보면서 유전과 기질, 경험의 영향력을 탐색합니다. 이 장의 핵심은 아이가 두려움을 물려받는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두려움이 사실은 두려워할 만한 것이 아님을 이해할수록, 부모는 아이들이 이 작은 결함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불안해할 때>>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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